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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한마디

01오치문2011.11.06 23:57조회 수 913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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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1학번 오치문입니다.


준회원 강등제 관련 글이 올라와서 글 하나 쓰려고 합니다. ^^


일단 이런제도와 관련해서 불만이 있을 수도 있고, 이렇게 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재학생 시절 저의 입장은 이런 제도(즉, 제대로 활동을 안하는 사람에 대한 제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입장을 가지게 된 계기를 말하자면 약간 거슬러 올라가봐야 할 듯 싶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동아리는 한 번의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동아리방이 사라지고 회원들은 뿔뿔이 흩어진 상태였지요. 그런 와중에도 그나마 수업을 진행했고,


한줄기 희망으로 대회에 도전하여 떳떳하게 수상을 하고 동아리 방을 되찾았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좋아했던 환희도 잠시였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노력해서 얻은 성과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는(소수 인원)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당시 고학번이었던 저와 제 동기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 누군가는 해야 하고, 누구는 하지 말아야 하는가? 우리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아닌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으로 인해 제도가 생기게 되었지요.


재학생들은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신입생은 신입생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짐을 지어준 것입니다.


당시 생각은 "너희들이 원해서 들어온 것이니, 그 증거를 보여라"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잘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너와 나는 좋은 선후배일 수 있다. 그렇지만 동아리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


였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동아리 활동을 지속했고 눈에 보이는 성과도 있었죠.


그런데 나름 후배님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자율적으로 뭔가 만들고 싶은데, 왜 시키는대로 기간에 맞추고 하기 싫은걸 해야 하냐는 것이었죠.


사실 이 생각은 저희가 꿈꾸는 이상이었습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않아도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밤새 토론을 하고, 코딩을 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항상 그런 모습을 꿈꿔왔었죠. 후배님들의 그런 말들을 들으니 약간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꿈꾸는 모습은 강제가 아닌데.. 우리가 강제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이었죠.


그래서 이건 또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끄는 것은 후배님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뭐 계속 반복되는 역사의 물결이라고 쳐두죠...


여튼, 선배로서의 욕심은 블렌딩에 소속된 회원이라면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끝발 날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기만 들어가면 정말 성공한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노력도 했구요.


그런데 동아리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일 수가 없습니다. 각자의 목표가 다르죠..


그냥 동아리가 필요한 사람, 정말 게임을 만들고 싶은 사람, 인맥이 필요한 사람... 모두가 다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을까요? 결국은 제도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제도로 만들어두면 모두가 알고있기에 군말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사실 서로 아는 사이에 "너는 활동 제대로 안하잖아" 이런말 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더더욱 제도가 필요했습니다. 제도로 만들어두면 적어도 인맥에 인해, 사정에 인해 예외가 생기는 경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목표로 모였다면 필요 없었겠지만..


그래서 저는 동아리원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정말 게임을 만들기 원하는가?"


이제 여러분들은 성인입니다. 그냥 의무로.. 아는 사람이 있어서 어느 조직에 가입하고 따라다니고 할 나이는 지났다는 이야기지요.


항상 스스로 판단을 해야합니다.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 내가 원하는건 무엇인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 맞습니다. 그냥 방황하고 있는다고 해서 정답이 얻어지겠습니까..?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좋지않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느 조직에 속하든, 그 조직은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야하는 활동이라는 것이 있구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조직이라면.. 과연 우리 동아리를 무엇으로 정의 할 것입니까.


술먹는곳? 인맥의 확장? 아니죠.. 우리는 "게임을 만들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이 정의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도라는 것도 이 목적을 위해 생겨난 것이구요..


그러니 이런 제도로 인해 혹시 상처받는 후배님들이 있더라도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직의 목표를 위해 불가피한 제도라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정말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모인 단체이기에, 이런 제도(강등제 등등..)가 사라지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01' 기장, 02년 회장, 지금은 그냥 마이너스 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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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우와 선배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새겨듣겠습니다.

  •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블렌딩이라는 동아리의 기본이 되고, 근간이 되는 말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게임제작동아리' 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기에,


    작금과 같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기위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지금처럼 강제적인, 어떠한 제제수단을 통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않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그 꿈을 향해 마음껏 달려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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